(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공동 수주한 쿠웨이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터미널 건설 사업에 총 23억달러(약 2조5천억원)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이 11억5천만달러(대출 6억3천만달러, 보증 5억2천만달러)를 공급하고, 무역보험공사도 11억5천만달러의 수출 보험을 제공한다.
쿠웨이트 최초인 LNG 수입터미널 건설 사업은 쿠웨이트 국영 석유공사(KPC)가 지급 보증하고 KPC의 정유·석유화학 자회사 KIPIC가 추진하는 것으로 총 36억달러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가스공사 컨소시엄이 수주한 이 사업의 자금은 26억달러가 차입으로 조달되는데, 국내 두 금융공기업이 23억달러를 공급하는 셈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130개사도 참여한다"며 "한국산 기자재 사용 비율이 높아 관련 기자재 생산 기업들의 동반진출 효과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이번 사업을 발주한 KPC 주도로 '2040 중장기 전략방향'을 수립, 2022년까지 정유·석유화학 등의 사업에 1천14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수출입은행은 전했다.
수출입은행은 2013년 5월 KPC가 투자한 베트남 정유사업에 11억달러를 지원했으며, 2015년 10월에는 KPC와 50억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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