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서부 여러 지역에서 독버섯을 먹은 주민 8명이 숨지고 680여명이 중독돼 치료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르만샤 주를 비롯해 코르데스탄, 로레스탄, 잔잔, 서아제르바이잔, 가즈빈 등 이란 서부 지역에서 주민들이 산과 들에서 자란 야생 버섯을 먹고 집단으로 중독됐다.
보건 당국은 최근 이 지역에 봄비가 자주 내리면서 버섯이 많이 자랐고, 주민들이 식용 버섯과 매우 비슷한 모양의 야생 독버섯을 먹는 바람에 큰 피해가 났다고 설명했다.
중독자 가운데 50여 명이 위중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독자 일부는 즉시 간이식을 해야 한다고 보건 당국은 발표했다.
이란 보건부는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히 야생 버섯 7종을 채집해 독성을 검사하고 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