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최근 시리아에 병력을 보강한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려고 데이르에조르주(州) 바구즈 지역에 6개 포대를 구축했다고 아나돌루통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에 새로 배치된 포대가 발포하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https://img.yonhapnews.co.kr/photo/reuters/2018/05/13/PRU20180513160201848_P2.jpg)
프랑스는 지난달 시리아 북부의 만비즈, 하사케, 아인이사 등 쿠르드 점령지역에 특수부대 병력을 보강했다.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말 미국의회 상원 국방위원회에서 프랑스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특수부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특수부대 보강 사실은 터키군이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도시 아프린을 점령한 후 공개됐다.
이전까지 프랑스는 시리아 북부에 있는 프랑스 기업 라파르주(라파르즈)의 시멘트공장과 동부 락까 등에 소수 특수부대를 유지했다.
올해 3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주축으로 구성된 '시리아민주군'(SDF) 대표단을 면담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당시 프랑스 언론은 마크롱 대통령이 시리아 북부 만비즈로 파병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시리아 내 프랑스군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만비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아프린에 이어 차기 군사작전 목표물로 여러 차례 공개 언급한 곳이다.
터키정부는 프랑스의 쿠르드 민병대 지원에 '테러조직 지원'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는 미국 등을 도와 IS 격퇴전에서 싸웠지만, 터키는 이들을 테러조직이자 중대 안보위협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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