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르도안, 동유럽 '원정 유세'…서유럽은 미리 차단

입력 2018-05-20 23:58  

터키 에르도안, 동유럽 '원정 유세'…서유럽은 미리 차단
사라예보서 재외 유권자 집회…300만 '표밭' 공략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다음 달 조기 대선·총선을 앞두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0일 남동유럽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수도 사라예보에서 '원정' 유세를 열었다.
사라예보 집회는 다음 달 24일 선거를 앞두고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의개발당'(AKP)이 국외에서 개최하는 유일한 대형 유세 행사다.
이날 집회에는 보스니아뿐만 아니라 인근 유럽 각국에서 온 터키인 수천 명이 모여,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했다.
행사장은 터키 국기와 에르도안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스카프로 뒤덮였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기도 곳곳에서 나부꼈다.



300만 명에 이르는 터키 재외국민 유권자는 보수 성향이 강해 박빙 선거구도일수록 AKP에 더욱 중요한 표밭이자 승부처 역할을 한다.
AKP는 유권자가 140만 명이나 되는 독일 등 터키 이민자가 많은 서유럽 국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자 했으나, 지난해 터키의 개헌 국민투표 당시 원정 집회 문제로 터키와 갈등을 겪은 서유럽이 이를 불허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터키 정부의 집회를 막은 서유럽 지도자를 향해 "나치 같다"는 등 극언을 써가며 비방하고, 이러한 갈등 구도를 지지층 결집에 활용했다.
무슬림 인구가 대부분인 보스니아계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회를 환영했다.
보스니아 3인 대통령위원회의 무슬림계 위원인 바키르 이제트베고비치는 "우리가 그의 친구이고 그를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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