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네이마르, 킬리앙 음바페 등을 필두로 한 '스타 군단' 파리 생제르맹(PSG)이 독일의 젊은 명장 토마스 투헬(45)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PSG는 20일(현지시간) 홈 경기장인 프랑스 파리의 파크 드 프랭스에서 취임식을 열고 투헬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그의 내정 사실은 이미 공개됐으나 우나이 에메리(스페인) 감독 체제에서 2017-2018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고 정식 취임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2020년까지다.
PSG는 2017-2018시즌 리그앙 정규리그와 리그컵에서 정상에 올랐고, 프랑스축구협회컵대회인 쿠프 드 프랑스까지 석권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로 삼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만나 두 경기를 모두 져 탈락했다.
호화 스쿼드를 갖추고도 지난 시즌 성적 16강을 넘지 못해 결국 2016년부터 팀을 이끌던 에메리 감독이 팀을 떠나는 계기로 작용했다.
뒤를 이을 투헬 감독은 2007년 아우크스부르크 2군 팀을 시작으로 독일에서만 감독 생활을 해 왔다.
2부리그를 오가던 마인츠를 2009∼2014년 이끌며 중위권에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때 구자철, 박주호를 지도한 인연도 있다.
2015∼2017년엔 명문 클럽 도르트문트를 지휘하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 등을 이뤘다.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지만, 처음으로 외국에서 감독 생활을 하며 PSG 같은 팀을 맡는 건 그에게 새로운 시험대로 여겨진다.
특히 팀을 좌지우지할 만한 영향력을 지닌 슈퍼스타 네이마르와의 관계 설정 등은 과제로 꼽힌다.
투헬 감독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타 선수들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강조했다.
네이마르와 한 차례 만났다고 전한 투헬 감독은 "전술과 축구에 대해 대화했다.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면서 "그는 예술가와도 같은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는 특정 대회 우승 등을 거론하진 않았으나 "높은 목표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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