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삶의 기록

입력 2018-05-21 11:22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삶의 기록
'리멤버 허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출간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에세이집이 나왔다.
'리멤버 허(Remember Her)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시리즈로 김복동, 이옥선, 이용수, 강일출, 길원옥 등 피해자 할머니 5명의 삶을 기록한 책 5권이다.
전기작가인 북코리아 권주리애 대표가 할머니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자료와 증언집 등을 참고해 출간했다.
책 절반가량은 할머니들과 관련된 사진으로 채웠다.
할머니들은 일본군의 만행과 그들이 남긴 상처를 생생히 전한다.
김복동 할머니는 위안소에 처음 끌려갔을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평일에는 15명쯤, 토·일요일에는 셀 수가 없다. 너무 많아서, 한 50명쯤 됐을기라"며 "씻을 시간도 없이 그렇게 찢기고 패이고, 살점 뜯겨진 채 짐승만도 못한 삶을 견뎌냈다"고 말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주인공인 이용수 할머니는 2007년 미국 하원 청문회 증언 순간에 대해 "증언이 끝나자 일본 기자들 쪽에서도 한숨과 탄식 소리가 들렸어.내가 한 일 중에서 최고로 잘한 일이라 생각했지"라고 회상했다.
권주리애 대표는 "'미투의 효시'인 1991년 김학순 할머니 증언을 기억하고 그 뒤를 잇기 위해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귀중한 삶의 기록인 자전적 에세이를 펴내게 됐다"며 "초야에 홀로 또는 가족과 함께 거주하시는 생존자들의 책도 펴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제가 너무 무거워 전체적인 글의 톤을 밝게 했고, 독자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우리 외할머니나 이웃집 할머니같이 생활하시는 일상다반사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각 책 제목 할머니들의 이름은 피해자 할머니들이 직접 쓴 손글씨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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