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촛불추진위원회 "최악에는 북미정상회담 성과 없을 수도"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시민단체와 종교·노동계 인사들은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1일 "북한에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면서 무차별적으로 의제를 확대하는 고압적인 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84개 단체가 모여 만든 평화촛불추진위원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순항하던 한반도 정세가 최근 난기류에 휩싸여 최악에는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연기되거나 성과없는 회담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려면 미국이 북한을 향한 정치적·군사적·외교적 적대정책 해소를 담보할 한반도 평화협정과 북미수교를 체결해야 한다"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등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국에서 철수하고 한반도에 전개된 미국 군사력을 축소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촛불추진위원회는 다음달 9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기원하는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