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세금 먹는 하마'로 알려진 부산김해경전철이 수익사업으로 역명부기 광고를 추진한다.
부산시는 부산김해경전철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경영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사업으로 역명부기 광고사업을 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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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경량전철로 2011년 9월 개통한 부산김해경전철은 건설비 1조3천236억 원 가운데 민간자본이 8천320억 원 들어갔다.
하지만 개통 이후 실제 이용승객이 예상 승객수요에 턱없이 모자라 부산시와 김해시가 협약에 따라 운임수입보조금을 민간사업자에게 세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부산김해경전철 민간사업자에게 들어간 재정지원금은 부산 231억 원, 김해시 403억 원 등 모두 634억 원에 달했다.
재정지원 규모가 매년 수백억 원대에 달하고 있지만 부산김해경전철의 사업 수익금은 지난해 임대수익과 광고수익, 자판기 수익을 모두 합쳐 7억6천만 원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철도역 반경 1㎞ 이내의 대학, 병원, 호텔, 백화점, 중견기업 등을 대상으로 경전철 역명에 광고대상 기관명을 부가적으로 표기하고 안내방송을 하는 등 역명부기 광고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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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명부기 사용료는 역별 승·하차 승객 수를 반영해 기관당 연간 400만 원에서 1천만 원 선으로 차등 적용한다.
예상 수익금은 전체 21개 역사에서 연간 2억2천8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도시철도는 지하철 1, 2, 3호선 114개 역에서 역명부기 광고사업을 벌여 지난해 기준으로 6억2천1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부산시는 김해시와 협의해 이달 중으로 경전철 역사 인근의 기관 단체 등 200여 곳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한 뒤 다음 달 이후 입찰공고를 하고 계약을 추진하는 등 사업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연간 수백억 원의 세금이 들어가는 부산김해경전철의 수익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역명부기 광고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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