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 기업의 실적호전 등의 영향으로 올 1분기 글로벌 배당금이 10% 이상 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야누스 헨더슨이 발표한 글로벌 배당금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명목 배당금은 작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난 2천447억 달러였다.
동일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특별배당금을 제외하고 환율 변동 및 기타 요인들을 고려한 증가율은 5.9%다.
이런 배당 확대는 미국 기업들의 배당금 증가 영향이 컸다. 미국의 1분기 명목 배당금은 1천130억 달러로 사상 최고액이었다.
미국 기업 10곳 중 8곳의 배당금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기술과 금융, 헬스케어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배당금 확대를 주도했다.
1분기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고 법인세율 인하를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이 발효된 것이 배경이다.
야누스 헨더슨의 벤 로프트하우스 글로벌 주식소득 부장은 이에 대해 미국 기업들이 품고 있는 자신감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풀이하면서 법인세 인하조치도 이런 추세를 고무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야누스 헨더슨은 올해 배당금이 올해 전체로는 1조3천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질 배당금 기준으로 증가율은 작년 대비 6%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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