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체포동의안 부결에 곤혹…미숙? 방심? 방임?

입력 2018-05-21 19:12   수정 2018-05-21 22:05

민주, 체포동의안 부결에 곤혹…미숙? 방심? 방임?

추미애 "유감" 홍영표 "원내대표로서 책임 통감"
새 원내지도부 책임 논란…기명투표법 발의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권고적 가결 당론'에도 민주당에서 적지 않은 이탈표가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출범한 지 열흘 밖에 안된 새 원내지도부가 표 단속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추미애 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부결돼 유감이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를 이끌어야 할 국회가 제 식구 감싸기로 체포동의안을 부결한 것은 자가당착이고,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20표 이상 이탈표가 있었다고 본다"며 소속 의원 일부가 체포동의안에 반대했음을 인정했다. '제 식구 감싸기 국회'라는 논란에서 민주당이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당이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 상정을 막으려고 '방탄국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줄기차게 비판한 민주당으로선 머쓱한 처지에 놓이게 된 셈이다.
체포동의안 표결이 무기명으로 이뤄져 '동료의원 감싸기'가 더 쉽다는 판단 아래 '체포동의안 기명투표 법안'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당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지도부를 향한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의총에서 권고적 가결 당론으로 했는데 표 단속을 안 한 측면이 있다"며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선 보수 야당은 물론 표 단속을 안 한 여당의 책임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직후 42일 만의 국회 정상화 합의를 끌어내는 등 협상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아 온 홍 원내대표가 이번 체포동의안 부결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일부 이탈표가 나온 것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몸을 낮췄다.
다만 원내지도부의 책임론이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표결을 의원들의 양심에 맡기는 권고적 당론으로 정했기 때문에 원내지도부의 책임론까지 나올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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