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 반대편 탐사 위한 중계위성 '췌차오' 발사

중국, 달 반대편 탐사 위한 중계위성 '췌차오' 발사

지구-달 궤도에 머물며 45만여 ㎞ 거리 교신 중계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이 초유의 달 반대편 탐사를 위해 지구와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 간 교신을 도울 중계위성을 21일 발사했다.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항공국)에 따르면 448㎏ 무게의 중계위성이 이날 오전 5시28분(현지시간) 창정(長征)-4호C 로켓에 실려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에 있는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를 이륙했다.
발사된 지 25분 만에 위성은 로켓으로부터 분리돼 근지점(perigee) 200㎞, 원지점(apogee) 40만㎞인 지구-달 전이궤도에 진입했다.
이 사이에 위성에 장착된 태양 전지판, 4.2ｍ 구경의 우산형 통신 안테나가 펼쳐졌다.
이 위성은 지구로부터 45만5천㎞ 떨어진 지구-달 체계의 제2칭동점(秤動點·두 천체 간 인력과 원심력이 균형을 이루는 점) 부근 헤일로(halo)궤도에 진입해 올 하반기 발사될 창어 4호와 지구 관제소 간 교신을 중계할 예정이다.
'췌차오'(鵲橋·오작교)라는 위성의 명칭은 음력 칠월 칠석날(초이렛날) 밤에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도록 은하수에 모인 까마귀와 까치가 자기들의 몸을 잇대어 다리를 만들었다는 설화에서 비롯됐다.
장리화 중계위성 프로젝트 주임은 "이번 위성 발사는 중국이 달표면에 무인 우주탐사선을 착륙시켜 최초로 달 반대편을 탐사하는 국가가 되기 위한 목표 달성의 핵심 단계"라고 설명했다.
장 주임은 "이번 임무에서 위성이 궤도 진입 때 복합 조정, 달 중력을 이용한 달 인근의 제동걸기 등 여러 가지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며 중국 과학자와 기술자들은 췌차오 위성이 지구 관제소와 창어 4호가 연내 착륙할 달 반대편 간 교신용 다리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는 중국의 주력 운반로켓인 창정 로켓 시리즈의 통산 275번째 비행 임무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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