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정부 'IS와 협상' 부인…"민간인 피란 후 공격 재개"

입력 2018-05-21 19:52  

시리아정부 'IS와 협상' 부인…"민간인 피란 후 공격 재개"
국영 매체 보도…민간단체 "수도권 IS 잔당, 협상 거쳐 철수 시작"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정부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협상설을 부인했다.
시리아 국영TV는 21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시리아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남쪽 야르무크 캠프 일대의 IS에 공격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국영TV는 파괴된 거리를 보여주며 시리아군이 "IS 잔당을 공습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친정부군과 IS가 협상을 벌여 IS의 철수에 합의했다는 민간 감시단체의 보고는 부인했다.
군 소식통은 일시 휴전이 시행되는 동안 여자와 어린이들이 버스로 피란했다고 국영TV에 밝혔다.
그러나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0일 새벽부터 두 차례에 걸쳐 IS 조직원과 가족을 태운 버스가 야르무크 캠프 지역을 벗어나 동쪽 사막지대로 이동했다고 보고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시리아정부는 협상 소식을 부인하며, 심야와 새벽 시간대에 비밀리에 철수를 진행했다.
이는 시리아정부가 테러조직과 협상에 비판적이었으며, 협상에 따라 철수하는 IS 호송대가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목표물이 되지 않고 안전하게 퇴각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라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분석했다.


지난달 수도 동쪽 요충지 동(東)구타와 그 동쪽 일대를 반군에게서 탈환한 시리아군은 여세를 몰아 지난달 중순부터 야르무크 캠프와 인근 하자르 알아스와드의 IS를 상대로 공세를 펼쳤다.
시리아군과 친정부군은 일부 구역을 탈환했으나 IS는 극렬히 저항하며 휴전에 합의하기까지 야르무크 점령지 70%를 지켰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양측의 치열한 교전으로 IS 전투원 233명이 사망했고, 친정부군 손실은 그보다 많은 250명 이상이라고 집계했다.
야르무크 캠프 일대를 점령한 IS를 몰아내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 전체를 통제하게 된다.
야르무크 캠프와 인근 하자르 알아스와드는 2015년 IS에 점령됐다.
한때 팔레스타인 난민 16만명 이상이 살았으나 현재 이 캠프에 남은 민간인은 수백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IS는 지난해 시리아 도시 거점에서 모두 쫓겨났지만 동부 사막지대와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 일대 국경지역에 소규모 IS 점령지가 남아 있다.
시리아 동부를 통과하는 유프라테스강을 기준으로 동쪽은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과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서쪽은 시리아 친정부군이 IS 잔당과 싸우고 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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