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1990년대 파나마에서 발생한 소형 항공기 추락사고는 테러 탓에 일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라 프렌사 등 현지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은 전날 "작년 말 이스라엘 정보 당국으로부터 추락사고가 테러리스트의 공격 탓에 일어났다는 명백한 증거를 전달받았다"며 당국에 재조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나마 정부는 이스라엘은 물론 국제 관련 당국과도 회의를 열어 공식 재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바렐라 대통령이 지난주 이스라엘을 방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하고 귀국한 직후 이뤄졌다.
1994년 7월 19일 항공기가 파나마 카리브 해 연안 콜론 주에 있는 엔리케 히메네스 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 2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콜론 자유무역지대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유대인이었다.
당시 추락사고의 원인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일각서는 레바논계 테러범이 자살폭탄을 터트렸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추락사고가 공교롭게 아르헨티나에서 폭탄테러 사건이 난 지 하루 만에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1994년 7월 18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아르헨티나-유대인 친선협회(AMIA)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85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