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렐리스, 여론조사 한 자릿수 지지율 반등이 관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10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테메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엔히키 메이렐리스 전 재무장관이 집권여당인 브라질민주운동(MDB)의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렐리스 전 장관은 지난달 초에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당적을 사회민주당(PSD)에서 브라질민주운동으로 옮겼다.
테메르 대통령은 "메이렐리스 전 장관은 올해 대선에서 가장 앞설 인사"라면서 "국정을 원만하게 수행할 최적의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메이렐리스 전 장관은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벗어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메이렐리스는 지난 2002년 중부 고이아스 주에서 연방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2003년에 좌파 노동자당(PT) 정권을 출범시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의해 중앙은행 총재로 발탁되면서 의정 활동을 하지는 못했다.
메이렐리스 전 장관의 지지율이 너무 낮다는 점은 대선 행보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다.
입소스의 대선주자 이미지 조사에서 메이렐리스 장관의 호감도는 5%에 그쳤다. 예상 유효득표율 조사에서도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며,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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