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우리는 언제까지 지하철을 타러 갈 때 긴장의 연속, 두려움의 연속이어야 하나요. 서울시는 광화문역에 엘리베이터를 시범 설치하기로 한 약속을 지켜주세요."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3일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안에서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하는 선전전을 벌였다.
연대는 "서울시는 2016년 내로 광화문역에 리프트를 철거하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감감무소식"이라며 "지난해 10월에는 신길역에서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하려던 한 모 씨가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배제, 분리된다는 느낌을 받는 것도 모자라 목숨까지 앗아가는 현실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공약에 관련 정책을 공약에 포함해달라고 촉구했다.
연대는 서울시가 2015년 12월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서울시 선언'을 발표하며 2022년까지 엘리베이터가 없는 37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했지만,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