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민주평화당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됐던 김종배 전 국회의원이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기대해 주셨던 많은 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정신의 소중한 가치를 역사 속에 우뚝 세워보고 싶은 소망으로 출마를 결심했었지만, 현실의 높은 벽을 느꼈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학생투쟁위원회 총위원장으로서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사수하다 계엄군에게 붙잡혀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후 '5·18 사형수'라고 불리며 15대 국회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전력으로 지난 14일 민주평화당에 영입돼 광주시장 후보공천까지 받았지만 결국 중도 포기했다.
인물난을 겪었던 민주평화당은 어렵게 공천했던 김 전 의원이 후보 확정 1주일 만에 출마 포기로 입장을 바꾸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관계자는 "왜 그런 결정을 하셨는지 안타깝다"며 "아직 당에는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전달하지는 않은 것 같아 접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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