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주일 미군 등을 산하에 둔 '태평양군'의 명칭을 '인도태평양군'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23일 통신에 따르면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는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 구상에 따라 해양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한 대응을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달 중에 예정된 태평양군 사령관 교대식에서 새로운 명칭을 공식 발표할 방침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주한대사로 지명된 해리 해리스 사령관의 후임으로 취임하는 필립 데이비슨(해군 대장) 함대전력사령관은 지인들에게 태평양군 명칭변경에 긍정적인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에 사령부를 둔 태평양군은 인도 동쪽부터 미 대륙 연안을 제외한 태평양을 담당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나 중국에 의한 남중국해 군사 거점화 등에 대한 대응도 태평양군의 몫이다.
다만 태평양군은 1947년 창설된 뒤 여러 국가·지역을 담당하는 지역통합군으로서 가장 긴 역사를 지녀서 명칭 변경에 대한 신중론도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지적했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