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검사로 면역항암제 적합 폐암환자 선별 가능"

입력 2018-05-23 11:35   수정 2018-05-23 12:43

"유전체 검사로 면역항암제 적합 폐암환자 선별 가능"
<YNAPHOTO path='C0A8CAE20000015C96642544000001F4_P2.jpg' id='PCM20170611002069009' title=' ' caption='폐암 [게티이미지뱅크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암 조직 유전체 검사로 면역항암제를 투여하기에 적합한 폐암 환자를 선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마크로젠[038290]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의 유전체 검사를 통해 암세포 주변의 면역 신호를 읽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폐 편평상피세포암 면역항암제를 투여할 수 있는 환자군을 선별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나 암 관련 유전자를 직접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므로 부작용이 적고 인체의 면역체계를 이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모든 환자에게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 게 단점이다. 이 때문에 적합한 환자군을 찾아 투여해야만 한다.
연구팀은 한국인 폐암 환자 101명의 암 조직에서 DNA와 RNA를 추출해 NGS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암세포 주변의 종양미세환경(TME)에서 암세포의 증식을 돕는 'M2 대식세포'(M2 Macrophage) 존재를 확인했다. M2 대식세포의 존재는 면역 관련 유전자의 발현량을 통해 파악했는데, 이를 토대로 면역항암제 투여 환자군을 찾아내는 방법을 개발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면역 관련 유전자가 과발현된 환자, 즉 M2 대식세포가 많은 환자에게 면역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암세포에서 나오는 단백질의 일종인 'PD-L1' 발현율을 바이오마커로 삼고 면역항암제의 유효성을 가늠해왔다. 대개 발현율이 높을수록 치료 효과가 높다고 판단한다. 다만 발현율이 낮아도 면역항암제에 반응하는 환자들이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돼왔다. 이번 연구는 PD-L1 발현율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마크로젠은 주장했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정밀의학센터 석좌교수)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안된 NGS 유전체 분석법은 기존 PD-L1 발현율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바이오마커가 될 것"이라며 "불필요한 치료로 인한 환자의 부작용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미국암연구협회(AACR)의 국제학술지 '암 면역학 연구'(Cancer Immunology Research) 인터넷판에 지난 2일자로 게재됐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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