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성·장석웅, 전남교육감 후보 토론회서 고석규 협공

입력 2018-05-23 11:52  

오인성·장석웅, 전남교육감 후보 토론회서 고석규 협공
역사교과서 진상조사위원장 시절 "출마홍보" 행적 비판
고석규 "진상조사 성과 안보고 의도치 않은 일만 비난"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교육감 예비후보 초청토론회에서 고석규 후보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장 시절 행적으로 다른 두 후보의 협공을 받았다.
고 후보는 지난 3월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몇 시간 뒤 보도자료로 교육감 선거 출마 의향을 밝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고석규·오인성·장석웅 후보는 23일 오전 전남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전남 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지역 교육정책과 소견을 밝혔다.
후보들은 정책 위주 대결로 기존 선거전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일부 팽팽한 긴장감도 연출했다.
오 후보는 후보별 주도권 토론에서 "고 후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교육감 출마를 알렸는데 이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 했다"며 "고 후보는 몰랐던 일이라 해명했지만, 공적인 자리를 사적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고 포문을 열었다.
장 후보도 "중대한 발표 자리에서 본인의 출마 소회를 밝힌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해프닝·실무자의 실수라고 해명한 데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거들었다.
고 후보는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 탄생 후 1호 업무 지시가 일자리 창출, 2호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지였다"며 "그만큼 중요한 일(진상조사위원장)을 정부가 나에게 맡긴 것은 학계·민주 진영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7개월간 조사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청와대의 기획·교육부의 무대책적 수용을 밝혀냈는데도, 그것은 못 보고 왜 나의 의도와 상관없는 일로 나를 비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오 후보와 장 후보는 날 선 질문 없이 오히려 상대를 격려하는 듯한 인상도 풍겼다.
오 후보는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장 후보에게 "전교조 활동을 오래 했고 고초도 당했는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회를 물었다.
장 후보는 웃으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밖에 후보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교권 확립, 전남 특성에 맞는 교육, 인재 역외유출 방지, 농산어촌 학교와 도시 학교의 격차 등과 관련한 해법을 모색했다.
전남 교육감 선거는 대학총장(고석규), 교육장(오인성), 전교조 위원장(장석웅) 등 경력과 개성이 뚜렷한 세 후보가 절대 강자 없는 혼전을 펼치고 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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