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국 여성평화운동가들 "판문점선언 지지"

16개국 여성평화운동가들 "판문점선언 지지"

24일 국제심포지엄·26일 평화걷기 행사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국내외 여성평화운동가들이 모여 판문점선언을 지지하고 전세계 비핵화를 촉구했다.
2018여성평화걷기 조직위원회는 23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6일 통일대교·도라산 평화공원 일대에서 평화걷기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여성평화단체들과 '위민크로스DMZ' 관계자를 비롯해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메어리드 맥과이어 등 세계 16개국 30여 명으로 구성된 국제여성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들은 "판문점선언을 지지하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가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 평화를 이어지는 바라는 마음으로 모였다"며 "평화는 오직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화걷기 행사에 앞서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이들은 ▲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 전세계 비핵화 실현 ▲ 한반도 평화협상 과정에 여성의 동등한 참여 보장 ▲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 민간인 교류 전면 자유화와 이산가족 재결합 즉각 실시 ▲ 모든 국가의 여성과 소녀에 대한 전시폭력 금지 ▲ 군비 축소해 여성 복지와 환경보호에 사용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여성평화 촛불 행진을 한다.
이 자리에서는 각국 대표들의 판문점선언 지지 발언, 북미회담 성공 기원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인 24일에는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2018 국제여성평화 심포지엄'이 열린다.
심포지엄에서는 세계 평화와 직결된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 평화구축과정에서의 여성의 참여, 성공적인 평화협상을 위한 여성의 역할 등이 논의된다.
또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여성평화 선언문과 남·북·미·중 정상에게 보내는 서한도 발표된다.
26일에는 일반 시민 1천명이 함께 하는 평화걷기 행사가 열린다.
2015년 북에서 남으로 비무장지대(DMZ)를 걸어서 넘는 행사를 했던 위민크로스DMZ 국제여성평화걷기의 정신을 이은 행사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올해에는 통일대교에서 출발해 도라산 평화공원까지 약 5.5㎞를 행진하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한다.
국제여성대표단 외에 국회의원 윤후덕, 박정 의원 등 정치인들과 종교계, 시민단체 대표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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