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D-100일 기자회견…이달까지 10여개국 참여작가 250명 확정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오는 9월 개막하는 2018 전남 국제 수묵비엔날레에 북한 작가와 작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재영 전남지사 권한대행은 23일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개막 D-100일'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교류에 훈풍이 불고 있는 만큼 북한 작가를 초청하고 작품 30여 점을 전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권한대행은 "북미 정상회당 등 결과에 따라 북한 작품 전시의 폭,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북한 작가가 참석하지 못하면 작품이라도 전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북한 미술 분야 최고 권위 창작단체인 만수대 창작사 소속 작가와 산수화 등 작품을 초청하기로 하고 민간 차원의 협의를 진행해왔다.
남북 민간단체 간 협의를 거쳐 협약까지 이뤄지면 통일부, 외교부 등과 북한 작가 방문 허가, 작품 반입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국내 200여 명과 중국, 일본, 대만,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등 국외 50여 명 규모 참여작가도 이달 중 확정해 8월 중순까지는 작품 운송과 설치를 마치기로 했다.
전남도는 최근 중국 상하이, 홍콩에서 수묵 해외전을 열고 주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는 홍보관도 운영하고 있다.
전시 운영 책임자인 큐레이터 12명을 선임했으며 미술해설사 15명, 자원봉사 150명도 모집 중이다.
국내외 작가 10여 명이 참여해 8월 한 달간 목포 도심 폐공간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국제 레지던시, 디지털 아트 체험, 앞치마 미술제 등 12개 프로그램을 추진해 사전 붐을 조성할 예정이다.
오는 6월 9일에는 서울에서 '수묵화 담론의 성찰과 미래적 가능성'을 주제로 국내 학술대회를, 8월 31일에는 목포 문화예술회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전야제는 8월 30일 진도 운림산방에서, 개막식은 8월 31일 목포 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열린다.
이 권한대행은 "전라도 정도 천 년이 되는 올해 수묵비엔날레가 열려 천 년 역사에서 잉태한 남도 문화자산이 마침내 빛을 보게 될 것"이라며 "전남 국제 수묵비엔날레가 남도문예 르네상스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수묵비엔날레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목포 문화예술회관, 진도 운림산방 일원 6개 전시관에서 '오늘의 수묵-어제에 묻고 내일에 답하다'를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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