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프랑스 진출을 선언했다.
샤오미의 프랑스 진출은 6개월 전 스페인 진출에 뒤이은 것으로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 중문판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날 파리에서 프랑스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다양한 모델의 휴대전화와 사물인터넷 장비 등을 프랑스 시장에 선봬 서유럽에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이를 위해 프랑스의 4대 이동통신 업체인 오랑주(Orange), SFR, 부이그(Bouygues), 프리(Free)와 협력해 프랑스 소비자들이 휴대전화를 바꿀 때 흡인력 있는 선택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인터넷과 오프라인 양면으로 프랑스 소비자층을 공략할 계획이며 파리 도심인 세바스토폴에 1호 대리점을 개설했다.
온라인에서는 샤오미 웹사이트 외에 프랑스 최대 전자상거래몰인 씨디스카운트(Cdiscount), 서적과 전자기기 판매업체인 프낙(FNAC), 프랑스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다르티(DARTY), 할인점 까르푸 등에서 자사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샤오미측은 프랑스 시장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프랑스 고객들에게 '너그러운' 가격으로 신기술과 첨단제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세계 4대 스마트폰 업체로 현재 홍콩거래소에서 상장절차를 진행 중이다.
샤오미는 홍콩에서 주식 상장을 통해 100억 달러(약 11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며, 기업가치는 1천억 달러(약 10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 레이쥔(雷軍) 회장이 창업한 샤오미는 2015년 점유율 15.1%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로 올라섰다가 후발 주자들에게 밀려 점유율이 하락하자 인도 등으로 시장 다각화에 나섰다.
샤오미는 올해 1분기에는 스마트폰 2천700만대를 출하해 세계시장 점유율 7.5%로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업계 4위로 뛰어올랐다.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화웨이, 오포, 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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