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이시종 8전8승 도전·지방의회 권력 향배 '관심'

입력 2018-05-24 08:30   수정 2018-05-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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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이시종 8전8승 도전·지방의회 권력 향배 '관심'

도의원 절반만 재출마…대대적인 물갈이 예고
홍성열·정상혁·이필용 군수 3선 등정 도전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24일 후보 등록이 시작된 6·13 지방선거 충북 최대 관심사는 사상 첫 3선 지사가 탄생할지와 지방의회 권력의 교체 여부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지방 권력의 대대적인 재편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도의회 제1당 탈환 여부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도의회 31석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20석, 더불어민주당이 11석을 차지해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가 형성됐다.
충북도의회는 이번 선거를 통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31명의 현역 도의원 가운데 주요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후보는 55%인 17명에 불과하다.
지역 정가에서는 한국당이 압도적이었던 민선 6기 의석 분포의 변화는 물론 제1당이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당은 도의원 후보 공천부터 인물난을 겪었다. 지난 3월 지역구 29곳의 1차 후보 접수 결과, 8곳에서 신청자가 없었다.
게다가 청주 1선거구는 공천을 받았던 이종욱 도의원이 최근 불출마를 선언했고, 2선거구는 아직 후보를 구하지 못한 처지다.
2014년 선거에서 한국당이 제1당을 차지한 청주시의회를 비롯한 기초의회에서도 도의회와 비슷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3선 단체장 탄생 여부도 이번 충북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이시종 지사가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첫 3선 충북지사에 오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원종, 정우택 전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 전 지사는 3선에 불출마했고, 정 전 지사는 이시종 지사에게 고배를 마셔 3선 꿈이 좌절됐다.
3선의 민선 충주시장과 재선 국회의원, 재선 지사까지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출마한 선거마다 승리를 거듭한 이 지사가 이번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하면 8전 8승이라는 넘기 어려운 대기록도 세우게 된다.
한국당 박경국 후보와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가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공세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이 지사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MBC의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 지지율이 49.1%로 박 후보(13.4%)와 신 후보(2.1%)를 크게 앞섰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 54.9%, 한국당 18.8%, 바른미래당 4.1%, 정의당 3.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충북의 19세 이상 남녀 8백 명 이상을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4~3.5%P이다.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민주당 홍성열 증평군수, 한국당 정상혁 보은군수, 한국당 이필용 음성군수가 3선에 도전한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정의당 후보의 지방의회 진출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다른 선거보다 많은 시민단체 출신의 출마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경선 등을 거쳐 본선에 출마한 후보는 민주당의 박완희·유영경 청주시의원 후보 등에 불과하다.
정의당은 정세영 청주시장 후보를 비롯해 8명의 기초의회 의원, 3명의 비례대표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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