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 "사망자 86% 60대 이상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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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김천=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농기계 안전사고가 봄 영농기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기계 안전사고로 인한 부상자 437명 중 38%인 165명은 4∼6월에 일어났다.
농기계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2명으로 전년도보다 6명이 늘었다.
농기계별 사망자는 경운기 14명, 농약 살포기 2명, 트랙터 2명, 기타 4명이다.
사망자 연령대는 70대 이상이 12명, 60대 7명, 50대 2명, 40대 1명 순이었다. 60대 이상 노인이 사망자의 86%를 차지했다.
이는 농촌 지역의 급속한 노령화로 위험 대처능력이 떨어져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지난 3월 김천시에서 박모(57)씨가 전복된 트랙터에 끼어 숨졌고, 같은 달 성주군에서는 허모(59)씨가 전복된 경운기에 깔려 사망했다.
지난달 말까지 3명이 농기계 안전사고로 숨지고 5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면 안전사고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음주 운전 금지, 교차로 신호 준수, 농기계 등화장치(반사판) 작동 등이 필요하다.
이주원 김천소방서장은 "작업자 노령화로 인한 기계조작 미숙 및 부주의 때문에 농기계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운전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농기계 조작 전에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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