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청년 73.3% 임시계약직 최고…루마니아 4.1%로 최저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한국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가 화두가 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의 경우 근로자 7명 가운데 한 명꼴로 임시계약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24세 청년층의 임시계약직 비율이 43.9%로 전체 임시계약직 비율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으로 15~64세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2천700만 명이 임시계약직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근로자 가운데 14.3%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난 15년간 EU에서 임시계약직 비율은 전체 근로자의 12.7%~14.5% 수준을 오르내렸다.
여성의 임시계약직 비율은 14.8%로 남성(13.8%)보다 약간 높았다. 또 유로화를 통화로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을 일컫는 유로존의 임시계약직 비율이 16.0%로 비(非)유로존보다 높았다.
EU 28개 회원국 가운데 임시계약직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페인으로 26.8%를 차지했고, 폴란드(26.1%), 포르투갈(22.0%), 네덜란드(21.5%), 크로아티아(20.6%)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이들 국가는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임시계약직인 셈이다.
반면에 루마니아의 경우 임시계약직 비율이 1.2%에 불과했고, 리투아니아(1.7%), 라트비아(3.0%), 에스토니아(3.1%), 불가리아(4.4%), 몰타·영국(5.6%) 등도 임시계약직 비율이 낮았다.
임시계약직 비율은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15~24세 청년층의 경우 43.9%(약 800만명)가 임시계약직이었고 25~54세의 경우 12.2%, 55~64세의 경우 6.7%였다.
스페인의 경우 15~24세 근로자 73.3%가 임시계약직이었고, 슬로베니아(71.6%), 폴란드(68.2%), 포르투갈(65.9%), 이탈리아(61.9%), 크로아티아(60.8%), 프랑스(58.0%)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루마니아의 경우 15~24세 젊은층도 임시계약직 비율이 4.1%였고, 라트비아(6.7%), 리투아니아(6.8%), 에스토니아(10.6%), 불가리아(12.7%), 몰타(13.0%), 영국(14.5%), 헝가리(17.6%) 등도 청년층 임시계약직 비율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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