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트레이딩 업체에도 70억원대 벌금 부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가 불법벌목 혐의로 5개 곡물 메이저 등에 무거운 벌금을 부과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환경·재생 가능 천연자원 연구소(Ibama)는 카길·번지 등 5개 곡물 메이저와 수십 개 농산물 생산업체들에 1억570만 헤알(약 31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영농활동이 금지된 지역에서 경작지 확대를 목적으로 대규모 불법벌목 행위를 저질렀다고 Ibama는 말했다.
Ibama는 또 곡물 트레이딩 업체들에 대해서도 2천460만 헤알(약 72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브라질 환경 당국은 이른바 마토피바(MaToPiBa)로 불리는 북동부 마라냥 주와 토칸친스 주, 피아우이 주, 바이아 주를 중심으로 불법벌목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마토피바 지역은 미국·유럽·중국·일본 등의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지면서 농산물 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의 올해 농산물 생산량은 2억3천만t으로 전망됐다. 전체 농산물 가운데 쌀·옥수수·대두 등 3가지 곡물의 생산량이 90%를 넘는다.
특히 미국 농무부(USDA)는 2018년 말∼2019년 초를 기준으로 브라질이 미국을 제치고 대두 생산량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농무부가 예상한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은 2016∼2017년 1억1천410만t, 2017∼2018년 1억1천760만t에 이어 2018∼2019년 1억1천700만t으로 추산됐다.
미국의 대두 생산량은 2016∼2017년 1억1천690만t, 2017∼2018년 1억1천950만t, 2018∼2019년 1억1천65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산 대두의 주요 수입국은 중국이다. 2018년 말∼2019년 초에 중국은 대두 1억300만t을 수입할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브라질산이 7천200만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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