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영국 에너지기업 BP가 미국 정부의 대이란 제재를 우려해 이란 사업을 유보한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P는 이 매체에 이란 국영석유회사 NIOC와 지분을 절반씩 출자한 북해 룸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키로 했으나 미국의 대이란 제재의 불확실성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이 사업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BP는 "우리 회사는 항상 제재 적용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로 유예했던 대이란 제재를 부활한다고 이달 8일 발표했다. 이란의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제재는 11월4일 가동된다.
BP는 이 가스전 사업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허가가 만료되는 9월 30일까지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서 OFAC에 허가 연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영국 세리카에너지와 이 가스전 사업 지분(4억 달러 상당)을 매도하는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 계약 협상 역시 미국의 제재 부활로 연기될 수 있다고 BP는 예상했다.
앞서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도 미국이 제재를 면할 방법이 없다면 걸프 해역의 이란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발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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