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모드' 연준, 내달 금리인상엔 명확한 신호(종합)

입력 2018-05-2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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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모드' 연준, 내달 금리인상엔 명확한 신호(종합)
긴축우려 완화에 주식·채권 '반색'…10년물 금리 2%대 급락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금리 인상에 대해 한층 명확한 시그널(신호)을 보냈다고 미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1~2일 회의에서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새로운 정보들을 통해 현재의 경제 전망이 확인된다면, 곧(soon) 통화완화를 제거하는 다음 조치를 취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6월 FOMC의 추가금리 인상을 시사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이달 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다소 온건한 성향을 내비쳤다.
연준 위원들은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최근 물가상승은 일시적일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2%를 소폭 웃돌 수 있지만, 연준의 대칭적(symmetric)인 인플레이션 목표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칭적'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연준 위원들은 '연방기금금리가 당분간 장기적인 기대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도 삭제했다.
물가가 목표치(2%)를 넘어서더라도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성급하게 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시장에서는 연준 지도부가 전반적으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성향을 내비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장 6월에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긴축속도를 조절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가파른 긴축 우려가 잦아들자 투자자들은 반색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2.40포인트(0.21%) 상승한 24,886.81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8.85포인트(0.32%) 오른 2,733.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7.50포인트(0.64%) 높은 7,425.9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는 급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0.072%포인트 하락한 2.993%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같은 시각 0.39% 오른 93.96을 기록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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