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핫라인 통화 정해진 것 없어…문대통령, G7 참석 안할듯"
'북미회담 재고 가능성' 北최선희 언급엔 "조심스레 보고 있어"
"6·12 북미회담 성사 가능성 99.9% 기조 유지"
"최저임금 결정주체는 심의委…논의 결과 지켜볼 것"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청와대는 24일 중단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북한과 다시 접촉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가 고위급 회담 재개 일정을 북측에 제안했나'라는 질문에 "일정을 제안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이미 한번 (추진하려다가) 무산된 것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접촉을 해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난한 맥스선더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통화가 언제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정보라인을 통해 핫라인 가동 일정이 사전에 조율되지 않나'라는 물음에도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미정상회담 재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지난 21일 문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12 북미정상회담 성사 확률을 99.9%라고 언급한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회담 당시 문 대통령의 발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통역이 필요 없겠다. 좋은 말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일부에서 "통역이 필요 없겠다. 전에 들어봤던 것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해 오역논란이 빚어진 것에는 "'전에 들어봤던 것이기 때문'이라고 보도된 것은 해석이 잘못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좋은 말이기 때문에 통역을 안 해도 된다'는 취지로 받아들였다. 회담 맥락이나 화기애애하게 덕담을 주고받는 분위기 등을 고려해도 '들을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것은 생뚱맞은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다음 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느냐는 물음에는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가지 않는 것으로 굳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일명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을 국회로 부르겠다고 한 것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그 문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속도 조절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힌 것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최저임금 문제는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주체인 최저임금 심의위원회에서 논의할 사항"이라며 "최저임금 심의위가 구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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