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후삼·한국 엄태영·바른미래 이찬구 3자대결
'힘 있는 여당 후보' vs '지역 실정 잘 아는 후보'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자유한국당 권석창 전 국회의원의 낙마로 공석이 된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 재선거에 나서는 여야 후보들은 24일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예비후보는 고공행진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을 발판 삼아 '힘 있는 여당 후보'임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 수행과 지역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여당 후보가 돼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그는 "중앙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하며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역민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상대 후보들보다 젊고 유능한 정치인이라는 점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엄태영 예비후보는 경륜과 인지도를 최고의 무기로 꼽는다.
1991년 제천시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뒤 민선 3, 4기 제천시장을 지내 지역의 정서와 현실을 꿰뚫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
제천 국제음악영화제와 국제 한방바이오엑스포 등 자신이 제천시장 재임 시절 도입한 사업들이 제천을 상징하는 문화·산업의 아이콘이 됐다는 점도 알리고 있다.
바른미래당 이찬구 예비후보는 제천단양시민연합회 상임대표를 역임하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서왔던 자신이 주민의 대표로 적임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곳곳을 누비면서 지역이 낙후되고 주민이 힘겨워하는 것을 보고 겪었다. 두 발로 뛰면서 주민들과 애환을 함께했다"며 진정한 서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시외버스요금 인하 및 부당요금 환수, 천연동굴을 이용한 젓갈 식품 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서민들의 공감을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선거 초반 분위기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엄 후보와 이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꾀해 이번 재선거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지방정가의 한 관계자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남은 기간 어떤 후보가 표심을 얻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단양 선거구는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 11일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이 확정된 권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