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강등됐던 기밀정보 취급 권한을 회복했다고 AP, AFP통신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지난 2월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의 가정폭력 스캔들로 직원들의 신원검증 프로세스에 문제가 제기되자 직원들의 기밀취급 시스템 개편에 들어갔다.
대통령에 대한 일일 브리핑, 각종 정보기관 보고 등 기밀정보에 '임시' 접근권한을 갖고 있던 쿠슈너 고문의 접근이 제한됐었지만, 이번에 영구적으로 그 권한을 취득했다는 것이다.
쿠슈너 고문의 변호인 애비 로웰은 성명을 내고 "쿠슈너 고문이 기밀정보 취급권 절차를 끝냄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요청했던 업무를 계속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쿠슈너 고문의 신청서 제출과 검토 등 통상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로웰은 쿠슈너 고문이 지난 4월에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추가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로웰은 쿠슈너 고문이 특검의 두 차례 조사를 받았으며 방대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쿠슈너 고문은 지난해 11월에도 특검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에는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져 경질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관련된 것이었다.
쿠슈너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하는 문서에 사인할 때 대통령과 같이 있었고, 2016년 6월 트럼프 타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러시아 측 인사를 만났다는 점에서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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