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처럼 몸에 붙이는 전자회로'…전남대 연구팀 개발 관심

입력 2018-05-24 11:32  

'파스처럼 몸에 붙이는 전자회로'…전남대 연구팀 개발 관심
관절에 붙여 운동량 측정…빅데이터 분석해 치매 등 질병 조기 진단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자회로를 파스처럼 몸에 붙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전남대학교 박종진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파스처럼 얇은 반투명 고무에 전자회로를 놓은 문신형 패턴제작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전자회로는 얇은 고무 안에 녹인 은(銀)으로 그린 전도체를 탑재해 탄성이 뛰어나고 피부에도 잘 붙는다.
기판 표면에 고정한 회로와 달리 고무의 보호를 받아 외부 온·습도 영향을 적게 받는다.
녹인 은으로 전도체를 그렸기 때문에 고무를 70%가량 늘려도 회로가 부러지거나 깨지지 않는다.
피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곡면에 붙일 수 있어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다.
회로를 인체 관절에 붙이면 전도체가 늘거나 줄 때마다 저항값을 측정해 움직임 변화나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다.
의학 분야에서 이를 활용하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치매, 오십견 등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ACS Applied & Materials Interfaces' 온라인판에 지난 14일 실렸다.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동으로 지원했으며 특허출원도 마쳤다.
석사졸업생 박성웅 씨가 1 저자로, 학부생 김민경·곽다인·임가현 씨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파스처럼 몸에 붙이는 전자회로를 일상에서 사용할 날이 머지않았다"며 "가격도 파스 수준으로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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