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부터 안전 확보…4층 협착부위·기관구역 한 달 간 수색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흔적을 찾는 수색이 7월 초 재개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24일 전남 목포신항에서 선체 내부 공개행사를 열고 향후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선체 바로 세우기를 끝낸 선조위는 좌현에 설치한 철제빔 33개를 제거하면서 미수습자 수색·정밀조사 대상 범위를 확인하고 있다.
좌현 협착 부분에 들러붙은 철제빔을 떼면서 유류품 등이 부두 바닥으로 추락하지 않도록 그물망 등을 설치해 보완 중이다.
미수습자 수습은 철제빔 제거를 이달 30일까지 끝내고 나서 내달 중순 준비에 들어간다.
약 3주간 수색 진입로 시공, 조명 설치, 작업구 천공 등 작업자 안전 확보를 위한 준비작업을 한다.
이어 8월 초까지 정밀 수색을 이어간다.
미수습자 수습은 선조위가 아닌 해양수산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이 맡는다.
선체 좌현 협착 부분과 보조기관실 등 세월호가 옆으로 누워 있었을 때 작업자 안전 문제로 제대로 수색하지 못한 구역을 중심으로 미수습자 흔적을 찾는다.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조사 대상은 선체 좌현 협착 부분, 주기관실과 연결된 보조기관실, 축계실, 선미 횡방향 추진기실, 좌·우 선체 균형장치실 등 기존 미수색 구역이다.
미수색 구역 조사가 끝나면 선체 전체를 점검하는 방안도 해수부 추진단과 협의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바로 선 세월호 선체 내부 일부와 선수 갑판부가 공개됐다.
방송·신문·통신·온라인 등 매체별로 대표단을 꾸린 기자 20여명이 화물칸인 C·D데크를 중심으로 4층 객실부, 3층 중앙로비, 갑판 등을 둘러봤다.
이날 공개된 객실부와 중앙로비 구역은 세월호가 옆으로 누워있던 지난해에도 기자들이 내부를 둘러봤던 장소다.
세월호 선조위 측은 현장 점검 결과 안전 확보가 어려워 선체 내부를 제한적으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일 선조위 사무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달 초면 개별 주제에 대한 조사결과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며 "개별 보고서를 취합한 종합보고서는 7월 20일께 전원위원회에서 심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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