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미국이 수입자동차에 고율의 관세 부과 방안을 꺼내 들었다는 소식에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해당 조치가 발동될 경우 매우 광범위한 무역제한 조치로, 세계시장을 혼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2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코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현 단계에서는 조사가 막 개시된 상태이므로 향후 동향을 주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해당 조치가 발동된다면 "세계무역기구(WTO)에 기초한 다각적 무역체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며 "앞으로 미국 관계자에게 어떤 무역 조치도 WTO 협정에 일치해야 한다는 점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오전 브리핑에서 "규칙에 근거한 다각적 무역체제를 중시하는 우리나라로선 어떤 무역 조치도 WTO 협정과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수입산 자동차와 트럭, 부품 등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조사할 것을 상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올해 3월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할 때 적용한 법률이다. (취재 보조 :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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