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후보 단일화 성사 주목…전남, 3파전 속 혼전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6·13 지방선거 광주·전남 시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24일 관할 선관위를 찾아 등록했다.
3선 도전에 나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이를 저지하려는 이정선·최영태 후보는 이날 추천인 명부 등 후보 등록서류를 광주시 선관위에 제출했다.
장 후보는 "앞으로 1년이 문재인 교육대개혁의 골든타임이며, 경험 있고 노련한 '교육 조타수'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진보와 보수로 광주교육을 나누고 그 안에서도 또 자기편과 아닌 편을 나누는 '분열의 교육'을 심판해 새로운 광주교육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도 이날 후보등록을 마치고 "시민이 후보로 뽑아준 시민경선 후보로서 선거에 출마하게 돼 기쁘고 책임도 막중하다"며 "광주교육의 혁신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전교조 출신 현직 교육감인 장휘국 후보의 3선 성공 여부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과 최영태 전남대 교수가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후보등록 이후 이 후보가 이날 최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전남도 교육감 선거에 나선 고석규·오인성·장석웅 후보도 이날 오전 무안군 삼향읍에 있는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등록을 마쳤다.
오전 9시 등록 시간에 맞춰 선관위에 나타난 오인성 후보를 시작으로 고석규·장석웅 후보도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세 후보 간 회동이 이뤄졌다.
세 후보는 악수와 덕담을 나누며 선거일까지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자치단체장 선거 열기에 가려 관심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전남도 교육감 선거는 전남에서 가장 뜨거운 격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목포대 총장을 지낸 고석규 후보, 나주시 교육장 등을 역임한 오인성 후보, 전교조 위원장 출신 장석웅 후보 등 경력과 개성이 뚜렷한 세 후보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전 세를 보인다.
후보자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은 31일부터 6월 12일까지이며, 사전투표는 다음 달 8∼9일 이틀간 이뤄진다.
사전투표는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주소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선거일 이전에 전국 읍·면·동사무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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