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양자역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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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 엄청나게 똑똑하고 아주 가끔 엉뚱한 뇌 이야기 = 딘 버넷 지음, 임수미 옮김, 허규형 감수.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인기 과학 블로그 '브레인 플래핑'을 운영하는 신경과학자 딘 버넷이 인간의 뇌를 알기 쉽게 소개한 책이다.
틈틈이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도 활약하는 저자는 몸의 최고관리자인 뇌가 우리를 어떻게 조종하는지 신명 나는 언어로 그려낸다.
밥을 잔뜩 먹고도 왜 디저트 먹을 배는 남는 것인지, 인간의 기억이 얼마나 부정확한지, 연인과의 이별은 왜 고통스러운 것이며 동기부여, 집단사고는 어떤 메커니즘으로 발생하는지 흥미진진한 주제가 펼쳐진다.
우리 뇌가 수백만 년간 진화를 거듭해 현재의 섬세함을 갖췄지만, 쓸모없는 파일로 가득 차 자주 오류를 일으키는 컴퓨터와 같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자신이 왜 가끔 이상한 행동이나 엉뚱한 말을 해서 밤새 이불을 걷어차는 후회를 하게 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미래의창 펴냄. 462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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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량엄마의 삐딱한 화학 세상: 자연의 규칙과 예외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매력덩어리 화학 = 송경화 지음, 홍영진·홍민기 그림.
생명공학 박사 출신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화학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냈다.
언제부턴가 인류는 '화학'을 '합성', '위험'이라는 단어와 연관 지어 떠올리게 됐다. 화학물질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대형사고가 계속 발생한 탓이다. 그러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사실상 화학물질이다. 화학의 세상이 삐딱한 게 아니라, 사용자가 자연이 준 선물을 남용한 게 잘못됐다는 얘기다.
책은 이런 메시지를 토대로 중고등학교 화학 교과 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을 대부분 짚었다. 책을 읽다 보면 과학이 똑똑한 사람들만 하는 특별한 영역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저자의 딸과 아들이 삽화를 그렸다.
궁리 펴냄. 340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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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쉬운 양자역학 수업: 마윈의 과학 스승 리먀오 교수의 재미있는 양자역학 이야기 = 리먀오 지음, 고보혜 옮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마윈(馬雲)의 과학 스승이 청소년들을 위해 쓴 양자역학 입문서다.
양자역학이라는 주제 자체가 어려워 보이지만, 양자역학은 이미 반도체 칩과 레이저 등 일상 깊숙이 파고든 기술에 활용되고 있다. 과학교육 붐이 일어난 중국에선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중국 아마존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책은 총 4강으로 구성됐다. 고전역학에서부터 양자역학으로 이어지는 물리학의 흐름을 짚어주고 양자역학의 미래를 예측한다. 물체가 왜 무너지지 않는지, 꽃이 왜 붉은지, 컴퓨터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심오한 질문들에 명쾌한 해답을 내놓는다.
더숲 펴냄. 172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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