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숙명의 라이벌전…영동·진천군수 선거 리턴매치

입력 2018-05-24 15:59  

[후보등록] 숙명의 라이벌전…영동·진천군수 선거 리턴매치
4년전 343표 차 박세복-정구복 영동군수 후보 다시 격돌
2016년 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진천군수 후보 3명 재대결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윤우용 기자 =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24일 시작되면서 충북지역 기초단체장 자리를 놓고 정치 라이벌끼리 벌이는 숙명의 리턴매치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선거 승자는 현직 군수라는 탄탄한 입지를 앞세워 연승을 자신하는 반면, 도전하는 후보는 이번 결전을 위해 와신상담했다며 설욕을 벼르고 있다.

가장 눈길 끄는 곳은 전·현직 군수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치는 영동군이다.
이곳에서는 재선 군수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정구복(61) 후보가 현직인 자유한국당 박세복(55) 후보와 다시 한 번 맞대결 한다. 바뀐 게 있다면 공수(攻守) 위치와 기호뿐이다.
4년 전 선거에서 343표차로 석패한 정 후보는 높은 정당 지지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만나는 유권자마다 '기호 1번을 잘 선택했다'는 얘기부터 한다"며 "4년 전에는 정당 지지도에서 밀려 간발의 차로 패했지만, 이번은 상황이 180도 다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역이 발전하려면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손잡고 군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영동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도시가스 확대 공급, 농기계사업소 신설, 군립 난계국악단 국립 승격,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 등을 제시하고 있다.
수성에 나선 박 후보는 4년간 보여준 업무 능력과 추진력을 앞세워 인물론을 부각하고 있다.
박 후보는 "농촌에서는 정당 지지도가 아니라 군수가 얼마나 일을 잘하느냐에 따라 표가 갈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과 없이 군정을 이끌었고, 레인보우힐링타운 등 굵직한 현안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점 등을 제대로 평가받아 한번 더 군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 친화형 복지시설 확충, 과수산지유통센터 건립, 민생경제 활성화,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도약, 투명한 공직문화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진천군수 선거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유영훈 전 군수 낙마로 2년 전 치러진 재선거에서 격돌했던 3명의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 그대로 출전해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송기섭(61) 후보가 재선 고지 점령을 자신하는 가운데, 충북도의원을 지낸 자유한국당 김종필(54) 후보와 무소속 김진옥(71·여) 후보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2016년 선거에서는 송 후보가 1만8천453표(53.63%)를 얻어 1만4천939표와 1천14표에 그친 다른 후보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인구 15만명의 명품도시 건설'을 표방한 송 후보는 예산 7천억원 시대 개막, 1인당 지역내총생산 7만달러 달성, 2025년 시 승격 등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는 중이다.
한국당 김 후보는 2014년과 2016년 내리 2차례 고배를 든 삼수생이다. 이번만큼은 기필코 당선증을 받겠다며 '삼세번'을 외치고 있다.
그는 교육 경쟁력 확보, 내실 있는 농업정책 추진, 노인·장애인·여성·청년을 위한 맞춤정책 등을 고약으로 내걸고 재기를 노리는 중이다.
무소속 김 후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꼼꼼하게 군정을 이끌겠다며 표밭을 누빈다. 주요 공약으로는 범죄·재난·물 걱정 없는 안전도시와 문화예술 도시 조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으로 무장한 송 군수에 맞서는 도전자들이 얼마나 많은 반대표를 끌어모으고 보수층을 결집하느냐에 따라 이번 선거의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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