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도이체방크 7천명 감원 추진

입력 2018-05-24 16:15  

'경영난' 도이체방크 7천명 감원 추진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경영난에 처한 도이체방크가 대대적인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7천여명의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9만7천명 가량인 전체 정규 직원 수는 9만명 미만으로 줄어든다.
도이체방크의 감원 발표는 주주총회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나온 것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도이체방크가 1만명의 감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이체방크는 실적 부진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이 비등하자 수익성을 개선하고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사업 재편과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도이체방크 이사회가 지난달 8일 영국 출신의 존 크라이언 최고경영자(CEO)를 전격적으로 퇴출한 것도 이런 어려운 사정 때문이다.



독일 출신의 크리스티안 제빙 신임 CEO를 비롯한 은행의 새 경영진, 파울 아흐라이트너 회장이 이끄는 이사회는 주총에서 경영 전략과 관련해 호된 추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주들은 도이체방크 경영진에 분사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은행 경영진은 전략적으로 허점이 있는 데다 대단히 복잡한 절차라고 주장하며 일축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도이체방크 고위층에서 인력과 예산 문제를 놓고 충돌이 벌어졌고 경영진과 주주들의 의견도 대립하고 있을 정도로 은행의 내부 사정이 어수선하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올해 들어 31%나 하락해 유럽의 주요 은행 가운데서는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이 은행의 주식은 23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10.90유로에 거래를 마쳤다.
js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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