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재집권 막자"…인도 야권 연대 움직임 가시화

입력 2018-05-24 16:11  

"모디 총리 재집권 막자"…인도 야권 연대 움직임 가시화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차기 총리를 결정할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 재집권 저지'를 목표로 한 야권 연대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24일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전날 남부 카르나타카 주 벵갈루루에서 열린 지역정당 자나타달-세큘러(JDS) 소속 H.D. 쿠마라스와미 신임 카르나타카 주총리 취임식에는 JDS와 연정으로 주정부를 구성하는 연방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의 라훌 간디 총재와 바후잔사마지당(BSP)의 마야와티 총재 외에도 각 지역정당 주요 인사들이 대거 모였다.
모디 정부 출범 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과 연정에 참여했으나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특별 지위 인정 문제로 현재 BJP와 대립하는 텔루구데삼 당 소속의 찬드라바부 나이두 안드라프라데시 주총리, 2015년 델리 주의회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BJP를 이긴 보통사람당(AAP) 소속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 지난해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정부를 BJP에 내준 사마지와디 당의 아킬레시 야다브 전 우타르프라데시 주총리 등 범야권 지역정당 핵심인물들이 카르나타카 주에서 야당 연정 주정부 출범을 축하했다.
트리나물콩그레스(TMC) 총재인 마마타 바네르지 웨스트벵골 주총리와 마르크스주의 인도 공산당의 시타람 예추리 서기장 등 각 지역 정계에서는 대립하는 인물들도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모인 여러 지도자는 야권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쿠마라스와미 신임 카르나타카 주총리는 "여기에 모인 지도자들은 나를 지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려고 이 자리에 온 것"이라며 INC를 중심으로 한 야권 연대를 내세웠다.
바네르지 웨스트벵골 주총리는 "우리(지역정당들)와 싸우려는 이들은 괴멸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각 지역정당 주요 인사들이 이처럼 많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96년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라며 내년 총선이 "모디 대 나머지"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치러진 카르나타카 주의회 선거에서 BJP는 전체 222석 가운데 104석을 얻어 주의회 1당이 됐지만, 과반 의석 획득에는 실패하면서 INC(78석), JDS(38석), BSP(1석)의 야당 연정에 주 정부를 내줬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총선에서 만약 BJP가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야당과 지역정당들이 '반(反) BJP'연대를 결성해 정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이번 카르나타카 주의회 선거 이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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