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레이어 박주호 "미드필더·수비수, 둘 다 자신있다"

입력 2018-05-24 17:22   수정 2018-05-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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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어 박주호 "미드필더·수비수, 둘 다 자신있다"

"최고참으로서 팀 분위기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겠다"





(파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박주호(울산)는 멀티플레이어다.
대표팀에선 주로 측면 수비수로 나서지만, 소속팀 울산에선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월드컵에서 포백과 함께 스리백 전술도 준비 중인데, 박주호처럼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박주호는 2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모든 포지션을 놓고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까지 소속팀에서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비교적 수월하지만, 수비수로 나설 땐 경기 운용 측면에서 편하다"라며 "감독님이 맡기시는 모든 역할을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현재는 감독님의 생각을 빨리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과정이 대표팀 성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주호에게 맡겨진 역할은 이뿐만이 아니다.
공격수 이근호(강원)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하면서 박주호는 팀 내 최고참 선수가 됐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주장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지만, 고참인 박주호의 역할도 중요하다.
박주호는 "그라운드 밖에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내부 분위기가 침체하면 월드컵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 개개인이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주호는 올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유럽 무대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했다.
국내 선수들보다 많은 정보를 갖고 있고, 스웨덴의 축구도 익숙하다.
그는 스웨덴전 준비과정에서 느낀 부분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공중볼에 강점을 가진 팀"이라며 "특히 상대 팀 전력에 따라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이 다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스웨덴이 우리를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고민하면서 꼼꼼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월드컵은 박주호의 두 번째 월드컵 무대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발가락 부상 여파로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박주호는 "브라질 월드컵 때 한 번의 실수가 큰 타격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지금은 브라질 대회 때보다 몸 상태가 훨씬 좋다.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월드컵에서 도입하는 비디오판독(VAR)에 관해선 "K리그에서 경험한 선수들이 많아 우리 팀에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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