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7 씽큐 디스플레이 'M+ LCD' 표기 놓고 적정성 논란

입력 2018-05-24 18:15  

LG G7 씽큐 디스플레이 'M+ LCD' 표기 놓고 적정성 논란
"부분화소 2개는 M+ LCD 아니다" 지적…LG "M+는 RGBW 기술 통칭"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LG전자[066570] 최신 전략 스마트폰인 G7 씽큐가 디스플레이 허위 홍보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G7 씽큐에 'M+ LCD' 패널이 적용돼 일반 LCD보다 전력 소비가 30%가량 적고 더 밝은 화면을 만들어낸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에서 현미경으로 G7 씽큐 디스플레이를 관찰한 사진이 올라오며 M+ LCD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커뮤니티 글은 "G7 디스플레이를 관찰한 결과 RG, BW 등 2가지 서브픽셀이 하나의 화소를 이루게 배열돼 M+ LCD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기존 패널의 전통적인 RGB 방식은 적색(R), 녹색(G), 청색(B) 등 3개의 부분화소(서브픽셀)를 일렬로 배치해 하나의 화소를 이룬다.
M+ 기술은 LG디스플레이[034220]가 개발한 2015년 저가형 4K TV 패널에서 처음 등장했다. RGB 방식에 흰색(W)을 추가해 순서대로 R, G, B, W 서브픽셀이 3개씩 하나의 화소를 이루는 'RGB-WRG-BWR-GBW…'같은 방식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G7 씽큐 디스플레이 상 1개 화소에 2개 서브픽셀(RG-BW)이 배열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LG전자가 M+ 보다 떨어진 디스플레이를 두고 M+ LCD로 호도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의혹 제기 이후 LG 블로그 글에서 'M+ LCD'라는 표현이 삭제된 것이 논란을 확산했다.

LG전자는 이에 대한 문의가 시작되자 "G7 씽큐 디스플레이를 M+ LCD로 홍보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가 다시 "M+ 기술은 W 서브픽셀을 포함한 배열 방식을 통칭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M+ 기술은 RGB 구조에 화이트 픽셀을 추가한 패널 브랜드명으로, 서브픽셀이 몇 개인지는 포함되지 않는 개념"이라며 "블로그는 이런 의미에서 M+ 기술을 썼다고 한 것이지만 이용자에게 오해가 있을 수 있어 해당 내용을 지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화소를 이루는 서브픽셀의 수가 2개여도 3개일 때보다 색재현율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G7 씽큐의 색재현율은 DCI-P3 기준 100%로 LCD 기반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수준이고 컬러 필터, 백라이트 등을 통해 더 밝고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TV에서 쓰인 M+ LCD는 3개 서브픽셀로 배열됐다는 전례에서 소비자에게 오해를 남길 소지가 충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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