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4일 만에 선발 복귀…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넥센

입력 2018-05-24 17:56  

박병호 4일 만에 선발 복귀…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넥센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넥센 히어로즈 4번 타자 박병호(32)가 4일 만에 선발 출전한다.
주전 선수 2명의 일탈 행위로 휘청였던 넥센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2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박병호 선수가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고 밝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올해 넥센에 복귀한 박병호는 주루 도중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가 20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군에 돌아왔다.
복귀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를 때린 박병호는 완전치 않은 몸 상태 탓인지 22일과 2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은 선발에서 빠졌다.
장 감독은 "박병호가 복귀전에서 수비에 들어간 뒤 근육통을 호소했다"면서 "다시 수비까지 소화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넥센 주전 포수 박동원과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23일 성폭행 혐의로 1군에서 말소됐고, 넥센은 그날 SK와 경기에서 2-13으로 완패했다.
장 감독은 "아무래도 다운된 분위기였다"고 인정했다.
주전 선수 2명이 빠졌지만, 야구는 계속된다.
넥센은 24일 훈련에 앞서 20분 넘게 그라운드에서 선수단 미팅을 진행했다.
장 감독은 "항상 하던 미팅"이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고, 넥센 구단 관계자 역시 "두 선수 사건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어제 경기를 복기하고 오늘은 좋은 경기 하자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표정도 하루 만에 눈에 띄게 밝아졌다.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동료들에게 장난을 걸고, 훈련을 소화하는 선수들은 일부러라도 목소리를 높여 동료를 독려했다.
한편, 넥센은 24일 1군 엔트리에 사이드암 투수 양현을 등록했다.
2015년 2차 드래프트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양현은 곧바로 상무에서 군 복무를 소화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12경기에서는 1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37로 좋은 성적을 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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