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오늘은 찬스가 오면 타자들이 악착같이 해서 이겨야죠."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시즌 8차전을 앞두고 강한 어조로 투지를 불태웠다.
올 시즌 NC는 참담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4연패 속에 18승 32패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4할 승률을 넘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동네북'으로 전락한 것도 서러운데, LG가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를 앞당겨 이날 선발로 내세운 것이 김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소사는 애초 25일 수원 kt wiz전에 선발 등판할 순서지만 등판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소사가 수원에서 워낙 약했기 때문이다.
소사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통산 5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9.93으로 좋지 않았다.
이에 반해 올 시즌 잠실구장에선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1.25로 극과 극이었다.
LG와 소사로서는 합리적인 결정일 수 있지만, 현재 평균자책점 1위인 소사(1.80)를 적으로 만나야 하는 NC로서는 달가울 리 없다.
김 감독은 "우리가 얼마나 못하면 소사가 4일 휴식만 취하고 등판을 자청하겠느냐"며 "속에서 뭔가가 솟는다. 선수들도 자극을 받아서 오늘만큼은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게다가 이날은 대만 출신의 첫 KBO리거인 왕웨이중의 선발 등판을 맞아 대만에서 처음으로 생중계되는 KBO 경기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 잘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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