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3선 막자"…이정선, 광주교육감 후보 단일화 제안(종합)

입력 2018-05-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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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3선 막자"…이정선, 광주교육감 후보 단일화 제안(종합)
최영태 "단일화 포함, 어떤 연대도 불가능" 거부
3선 저지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열려 있어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장휘국·최영태 후보와 함께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이정선 후보가 최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최 후보는 이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지역 교육계에서는 장휘국 교육감의 3선 저지를 위한 이-최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는 24일 후보등록을 마친 후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광주교육 혁신에 힘을 함께 모으자"며 최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는 "지금은 광주교육의 위기이기도 하면서, 광주교육을 혁신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이기도 하다"며 "시민의 명령을 받들어 역사의 책무, 교육자의 사명을 최 후보와 함께 완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얘기를 나누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며 "최 후보와도 힘을 모아 교육에서부터 시민 공동정부의 토대를 다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흥사단에서 오랫동안 청소년 교육을 함께해 오신 최 후보도 저와 뜻을 같이하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가 시민경선에서 나온 것은 장휘국 후보에 대한 시민경선추진위의 반대 입장이 분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러며 "진보와 보수의 낡은 잣대를 거두고 광주교육을 혁신하자고 했던 처음 마음으로 함께 돌아가자"고 밝혔다.
최 후보는 장휘국 후보에 함께 맞서자는 이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일단 거부했다.
단일화 제안에 대해 그는 보도자료를 내고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이 후보와는 생태적으로 뿌리가 달라 단일화를 포함한 어떤 연대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단일화 거부 이유로는 자신이 시민경선에서 당선된 단일후보이며 이 후보는 시민경선을 중도 탈퇴한 후보란 점을 들었다.
이 후보가 최 후보를 중도보수 후보라고 언급했던 교육전문지 인터뷰에 대해서도 불쾌하다는 태도를 나타내며 해명을 요구했다.
최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는 3자 구도에서 승리를 확신한다"며 "광주교육은 이번 선거를 통해 합리적 진보세력으로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경선을 주관했던 추진위 측 관계자도 "단일화를 하려면 후보등록 이전에 해야 했던 것 아니냐"며 "왜 이 시점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는지 이해하기 힘들고 단일화를 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단일화 제안에 대한 최 후보 측의 이같은 부정적인 태도에도 선거운동 기간 '장휘국 3선 저지'에 뜻이 모일 경우 두 후보의 단일화가 막판에 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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