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시대정신 실현' vs 이인제 "정권심판"…충남의 선택은

입력 2018-05-24 18:20  

양승조 "시대정신 실현' vs 이인제 "정권심판"…충남의 선택은
'정치지형 축소판' 충남지사 선거전 막 올라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에서도 여야 도지사 후보들이 후보등록 첫날인 24일 오전 일제히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지역 기반 정당이 없는 충남은 역대 선거에서 진보와 보수 진영 어느 한 곳에 몰표를 주지 않고 고루 나눠주는 성향을 보여 '대한민국 정치지형의 축소판'으로도 불린다.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 지지율이 자유한국당 이인제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표심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충청인의 특성상 승부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승조 후보는 '시대정신'을 강조하며 '올드보이' 이인제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양 후보는 "이번 선거는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 과거를 회귀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문재인 정부를 정치공세로 발목 잡을 후보가 아닌 시대정신을 실현할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양 후보는 당 사무총장과 문재인 대선 후보 충남공동선대위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등의 경험을 내세우며 문재인 정부와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피닉제'라는 인지도 속에는 '올드보이'란 함의가, '전략공천 후보'라는 말 속에는 '준비가 덜 된 후보'라는 세간의 평가가 있다는 점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네 번의 대권 도전에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한국당 이인제 후보는 경기지사와 6선 의원을 지낸 점 등을 내세운디. 준비된 후보라는 것이다.


여러 차례 정치적 고비를 겪으면서도 불사조(피닉스)처럼 재기하면서 얻은 자신의 별명 '피닉제'(피닉스+이인제)를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한다.
이인제 후보는 "문재인 정부 들어 영세 자영업자의 매출이 30∼40% 줄어들고 중소·중견기업은 의욕을 상실했다"며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집권 1년에 대한 평가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양 후보에 대해서는 "전임 충남지사가 도민에 충격을 안기고 갑자기 사라졌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며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자코리아당 차국환 예비후보도 이날 정오께 직접 후보 등록을 함에 따라 충남지사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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