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 메르코수르 4개국 장관들과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파르나스 서울 호텔에서 한국을 찾은 메르코수르 4개국 장관들과 무역협정 협상 개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무역협정은 자유무역협정(FTA)과 실질적으로는 동일하지만 메르코수르 측 요청을 반영해 그 명칭을 '무역협정'으로 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메르코수르는 남미지역 인구의 70%(2억9천만 명), 국내총생산(GDP)의 76%(2조7천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신흥시장이다.
산업부는 "향후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체결로 남미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한-메르코수르 FTA 타당성 공동연구를 했었다. 그러나 메르코수르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역외 국가와의 FTA 추진에 소극적이어서 협상 개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다가 대외 개방에 우호적인 아르헨티나·브라질의 신정부가 출범하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메르코수르를 지속해서 설득해 이번 무역협정 협상 개시가 가능했다고 산업부는 자평했다.
한국과 메르코수르 양측은 오는 26일 무역협정 협상 수석대표 회의를 하고, 향후 협상 일정과 세칙을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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