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평화당, 텃밭재건 전력투구…정의·민중당. 전략지역 위주 출마
자유한국당은 후보 대부분 못내, 고작 4명 출마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전남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누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에서도 독주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후보등록 결과 다자구도로 드러났다.
야권·무소속 후보들이 민주당 아성에 맞서 후보등록에 나섰고 앞으로 '민주당 우세 공식'을 어떤 전략으로 깨뜨리고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것인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했던 자유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등 대부분 선거구에서 후보를 내지 못해 이 지역 보수세력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접수한 광주·전남 후보등록 첫날 오후 7시 현재 현황을 보면 민주당은 광역단체장인 광주시장·전남지사 선거에 이용섭·김영록 후보를 등록했다.
인물난을 겪었던 바른미래당도 광주시장에는 전덕영 후보를, 전남지사에는 박매호 후보를 내면서 텃밭 재건에 나섰다.
민주평화당은 광주시장 후보로 낙점했던 김종배 전 의원을 등록시키지 못했지만, 전남지사에는 민영삼 후보를 내세워 민심 공략에 나섰다.
정의당도 광주시장에 나경채 후보를, 전남지사에 노형태 후보를 내세웠으며, 민중당도 윤민호·이성수 후보를 각각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후보로 앞세우고 유권자 마음 잡기에 열을 올렸다.
기초단체장, 시도의원, 시군구의원 후보등록에서도 민주당은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를 등록시켰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기초단체장·광역의원·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나 선전 가능성이 있는 곳을 전략 지역을 꼽고 후보를 등록시키고 있어 민주당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기초의원 선거는 '인물 위주' 투표성향에 따라 야권 정당들도 단체장이나 광역의원보다 훨씬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당과 민중당은 기초단체장보다는 일부 시도의원 선거구와 기초의원 선거구에 집중하며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후보를 내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지리멸렬한 상황이다.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10% 안팎의 지지율로 꾸준히 후보를 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후보 구경조차 하기 힘들다.
자유한국당은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후보를 둘 다 내지 못했으며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도 비슷한 상황이다
광주광산구의원 시의원 비례, 전남 여수시장 선거와 도의원 비례에 1명씩 고작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일주일 후인 오는 31일부터 본격화할 선거운동 본선 기간에는 이들 각 정당 후보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책이나 공약 대결보다는 민주당 유력후보를 대상으로 경선 기간 제기됐던 각종 의혹에 대한 네거티브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져 있어 본선에서도 눈에 띄는 이슈 선점이 없이 후보만 난립하는 알맹이 없는 선거전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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