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넥센전 시즌 13호 결승 투런 포함 2안타 3타점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타격 부진을 씻고 무서운 기세로 몰아치기를 시작한 한동민(29·SK 와이번스)이 이틀 연속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한동민은 2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팀의 3-1 승리를 책임졌다.
23일 넥센전에서 한동민은 1회와 3회, 7회, 8회 연거푸 홈런을 터트리며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홈런(4)과 최다 루타(16)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그의 타격감은 하루가 지난 뒤에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한동민은 0-1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2루에서 넥센 선발 한현희의 슬라이더를 때려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3호 홈런으로 그는 리그 홈런 공동 4위를 유지했다.
4회말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는 쐐기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적토마를 탄 관우처럼 상대를 휘저었다.
1사 2, 3루 타점 기회를 잡은 한동민은 우익수 쪽으로 쏜살같은 타구를 보냈다.
넥센 우익수 마이클 초이스는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몸으로 타구를 멈춰놓는 게 고작이었다.
한동민은 1루에 만족하지 않고 2루까지 밟았다.
넥센과 3연전에 들어가기 전까지 7경기에서 타율 0.111(27타수 3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던 그는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경기 후 한동민은 "어제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기에 오늘도 감을 지속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섰다"며 "결과가 나쁘지 않아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도 "한동민의 홈런이 경기를 결정했다"며 "타격감이 살아나 다음 시리즈에도 (좋은 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동민이 더욱 기뻐한 건 2012년 입단 동기이자 친구인 문승원의 승리에 도움을 줘서다.
선발 등판한 문승원은 6⅔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한동민은 "(문)승원이가 승운이 없어서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다"면서 "그대로 맞아 떨어져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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