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보낸 서한을 통해 다음 달 12일로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정상회담 거부 결정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언젠가 당신(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날을 고대한다"며 향후 북미 정상회담을 재개할 가능성은 남겨 놓았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통신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 회담 취소 발표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날 이루어졌음을 상기시켰다.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민영 인테르팍스 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거부 내용을 담은 서한을 김 국무위원장에게 보냈다고 전하면서 이에 앞서 북한이 먼저 한미 연합공중훈련 등을 문제 삼아 회담 무산 가능성을 시사했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관영 뉴스 전문 채널 RT도 백악관이 트위터 계정에 게재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서한을 그대로 소개하며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전했다.
방송은 서한 내용을 상세히 소개한 뒤 앞서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의 적대적 대북 태도를 이유로 회담 취소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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