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전현직 군수 3번째 대결…민주당까지 3파전

입력 2018-05-27 08:00  

인천 강화군 전현직 군수 3번째 대결…민주당까지 3파전
유천호-이상복 "이번엔 승부낸다", 한연희 "내가 군수 적입자"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6·13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서는 전직·현직 군수가 3번째 격돌하게 된다.
무소속 이상복(64) 현 강화군수와 바로 전임 군수인 자유한국당 유천호(68) 후보는 2012년 보궐선거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승패를 주고받았다.
두 후보는 원래 새누리당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그러나 2012년 보선에서 유 후보가 공천을 받자 이 후보는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결을 펼쳤다. 첫번째 대결은 유 후보의 승리로 끝이 났다.
두 후보는 2014년 선거에서는 모두 무소속으로 대결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경선을 치르다가 '돈봉투 살포사건'이 터져 당의 무공천 방침이 확정되자 탈당했다. 두번째 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이겼다.
설욕전을 준비하는 유 후보는 '잘 사는 강화'와 '일하는 군수'라는 야심 찬 슬로건을 내걸었다.
유 후보는 27일 "강화군의 취약한 교통망을 개선해 수도권 제1 테마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며 "기반 산업인 농어업을 적극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강화군을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맞서는 무소속 이 후보는 제주도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안전정책관, 강화군수를 지내며 쌓은 행정 경험을 토대로 수성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4년간 강화 발전의 기틀을 갖췄다면 앞으로는 관광산업 고도화와 문화예술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계 5대 갯벌인 강화 남단을 갯벌생태공원으로 개발하고 공연장과 예술재단 건축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연희(58) 후보도 이들 후보와의 일전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강화군은 대북 접경지역인 데다 고령층이 많아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민주당 선호도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강화군 선거도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한 후보는 평택시 부시장과 경기도 수자원본부장을 지내고 고향으로 귀향해 군수직에 도전하고 있다.
한 후보는 "강화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도 주민들이 어로 행위나 경작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겠다"며 "강화도의 자연환경과 특산품을 결합한 관광 특화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강화군에서는 민선 1·2기 때 진보 계열 정당이 승리했지만 이후 4차례의 선거에서는 한국당 계열 보수정당이나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cham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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